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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진화론

BL진화론

보이즈 러브가 사회를 움직인다

  • 미조구치 아키코

  • 18,000원

[책소개]

BL진화론 – 보이즈 러브가 사회를 움직인다

[저자소개]

저자 : 미조구치 아키코

대학 졸업 후, 패션, 아트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한편 레즈비언으로서 커뮤니티 활동도 전개. 1998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대학 대학원에 유학, 시각&문화연구 프로그램에서 접한 퀴
어 이론을 통해 자신의 뿌리가 BL(의 조상인 [24년조]의 [미소년 만화])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BL과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테마로 박사 학위 취득. BL론뿐만 아니라 영화, 아트, 퀴어 영역 연구윤리 등에 대해 논문과 기사를 집필. 가쿠슈인대학 대학원 등에 강사를 역임하고 있다. 이 책이 최초의 단행본이다.

역자 : 김효진

서울대학교 일본 연구소 조교수.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를, 하버드대학교 인류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타쿠 문화를 중심으로 한 현대 일본 사회의 대중문화 및 젠더 정치학, 한일 문화교류와 세계화 속의 문화민족주의,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등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관련 주제에 대해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집필했고 현재 한국 동인지 아카이빙을 진행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오타쿠 문화, 동인 문화에 대한 단행본을 준비 중이다. (2018년 출간 예정)

그림 : 나카무라 아스미코

일본의 만화가, 개성 넘치는 작화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저서로는『동급생』,『향기의 계승』(상,하), 『그날, 제복을 입고』등이 있다. 특히 『동급생』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 영화로도 상영됐다.

[목차]

프롤로그―‘BL진화론’ 보이즈 러브가 사회를 바꾼다?

제1장 ‘BL진화론’?에서 보는 BL의 개괄적인 역사
BL이란 무엇인가 / BL 상업 출판과 BL 동인지의 관계 / 이 책이 분석 대상을 상업 BL 작품에 한정한 이유 / 상업 BL의 규모 / BL 사관 / <제1기> 1961~1978년 창성기―모리 마리와 ‘미소년 만화’의 시대 / 왜 모리 마리를 BL의 시조로 보는가 / 근친상간 동성애 판타지? / ‘미소년 만화’ / <제2기> 1978~1990년 JUNE기―전문상업잡지 『JUNE』와 동인지 확대의 시기 / 등용문으로서 투고잡지 『JUNE』 / 쿠리모토 카오루 / ‘JUNE적 테이스트’ / 해외 게이 문학과 게이 영화의 수용거점으로서 『JUNE』 / 동인지 시장의 확대 / 『JUNE』와 동인지의 영역 분리 / <제3기> 1990년~현재 BL기 / 상업 BL 출판의 규모 추이 /<제3기>를 2부로 나누어 생각한다 / 용어 정리 / 야오이/보이즈 러브, BL, 탐미, JUNE, 후조시

제2장 호모포빅한 호모와 사랑으로 인한 강간?―1990년대 BL텍스트의 정형
BL의 정형 / 정형 표현의 기능 / 호모포빅한 호모가 연출하는 기적 / ‘궁극적 커플 신화’ / 극단적으로 난교적인 ‘진짜 게이’ 캐릭터 / 주인공이 자각적 게이 캐릭터여도 왠지 BL 정형에 맞춰져 있는 사례 / ‘디폴트로서 논케 상태’라는 발명 / 로맨스물과 버디물의 양립 / ‘공’x‘수’―이성애의 모방? / ‘공’ ‘수’의 젠더 역할 / 여성성과 남성성을 체현하는 ‘수’ 캐릭터 / 자기 결정권 판타지 / 젠더 규범에 일단 따르고 그것을 살피는 게 재검토로 연결된다 / 애널 섹스 / 다중 동일화(감정이입) / BL의 강간 / 사랑으로 인한 강간? / 매력의 증명으로서 강간 / 여성에 부과된 더블 스탠다드의 고발로서 강간 표현 / ‘궁극적 커플 신화 안의 주민’화=가부장제 억압에서 도주

제3장 게이의 시선? ―환상 같은 ‘야오이 논쟁’을 중심으로
BL을 읽는 것은 누구인가? / BL이 게이의 시선을 신경 쓰는 이유 / 광의의 BL은 언제부터 게이의 시선을 신경 썼는가 / ‘게이는 BL을 비난한다’는 ‘사실’을 광범위하게 발신한 ‘야오이 논쟁’ / ‘야오이 논쟁’의 원문을 참조할 필요성 / 시대 배경 1 ‘게이 붐’ / 시대 배경 2 ‘레즈비언과 게이’ 공통의 문화 / 시대 배경 3 ‘행동하는 게이와 레즈비언의 모임’과 ‘후추 청년의 집 사건’ / 무료 페미니즘 잡지에 게이 남성 사토가 참가하고 있던 ‘개인적인’ 배경―아카에서의 제명 / ‘도피처로서의 야오이’? / ‘야오이 절에서 밖으로 나오는 방법’ / ‘타인’으로서의 ‘현실 게이’의 발견 / ‘야오이 논쟁’과 ‘BL진화론’의 관계 / 단순히 행복한 게이/BL 캐릭터를 그리면 되는 것이 아니다 / ‘리얼 게이에게 흥미 없음’이란? / ‘표상의 약탈’? / BL 애호가를 세계의 주체로서 간주한다는 것

제4장 BL진화형
BL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 BL 은퇴가 아니라 파스티슈 / [a]―1 남성 주인공들의 대등한 이해자로서 여성 캐릭터 / [a]―2 BL이기 때문에 그려진 페미니스트 메시지 / [a]―3 소녀에 대한 부드러운 시선 / [a]―4 남녀의 젠더 역할과 인간의 섹슈얼리티 전반을 뒤흔들고, 다양한 가능성을 연상시키는 최고의 위치에 여성 캐릭터를 모시는 세계 / [b]―1 우정과 연애의 차이, 우정과 적대심에서 연애로 이행하는 과정을 마이너리티로서의 갈등도 포함하여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 [b]―2 커밍아웃과 가족 및 주변과의 갈등, 모색, 수용 등의 현실적인 묘사 / 구체적인 커밍아웃 장면 / 호모포비아와의 갈등 / [1] 단죄되지만 최종적으로는 극복하여 행복해지는 사례 / [2] 대응하는 예 / [b]―3 BL 정형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장편 중간에서 변한 사례 / [b]―4 게이 교사와 육아하는 게이를 주위가 응원하는 세계 / [b]―5 다양한 게이 캐릭터들이 이성애 규범과 호모포비아와 갈등하면서도 주위의 이성애자를 배려하는 주체로서의 자긍심을 지니고 살아간다

제5장 BL을 읽다/살아간다―여성들이 ‘교합하는’ 포럼으로서 BL
진화의 배경 / BL 애호가의 커뮤니티 의식 / 단행본의 미니 코멘트 / ‘후기’ / 기호/지향 / 성적 기호/지향의 세부 사항을 상호적으로 표명하는 동지―게이 남성과의 유사점 / 레즈비언과 게이의 우정보다도 근본적으로 성적인 BL 애호가 사이의 관계성 / 버추얼 섹스 / 성적 어휘가 불필요한 성적 교합 / ‘그녀의 페니스’ / 자연화된 ‘그=나 자신(이라는 여성)’ 의식 / 그녀의 팔루스 / ‘버추얼 레즈비언’ / BL의 프로에 요구되는 ‘난교 체질’ / 라이프 스타일 판타지 / ‘버추얼 레즈비언’은 육체가 아니라 두뇌로 사랑을 교환한다

결론
대담 미조구치 아키코 x 부르본느―‘기분 좋은 일’로 사회를 바꾼다
보론 1 이론 편 ‘BL진화론’의 이론적 문맥
보론 2 응용 편 ‘BL진화론’과 영화의 남성 동성애
감사의 말
책 본주
인용·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책속으로]

P. 11~12 : BL을 즐기는 법, 바꿔 말해 BL에 의해 발생하는 쾌락은 BL을 좋아하는 여성의 숫자만큼 다양하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감히 그 쾌락의 한 측면을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여성의 다양한 욕망이 투영된 남성 캐릭터들이 ‘기적적인 사랑’에 빠지는 작품군으로, 여성이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부과된 여성의 역할로부터 해방되어 남성 캐릭터에 가상으로 자신을 기탁함으로써 자유자재로 사랑과 섹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BL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캐릭터가 독자와는 다른 성별이기 때문에 가능한 현실도피가 약속된 장르이다.
이 책은 그런 BL의 변화를, BL이라는 ‘여성을 위한 남성 간의 이야기 장르’의 ‘진화’라고 간주하고 있다. 나아가 그 BL의 ‘진화’가 실제 사회의 ‘진화’를 선취하여 성의 다양성을 실현하고 젠더 격차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향하는 힌트를 제공한다고도 생각하고 있다. ‘BL진화론’이라는 타이틀에 담겨진 ‘진화’라는 용어에는 이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프롤로그]

P. 392~393 : 미조구치 아키코의 『BL진화론』은 BL 애호가들이 다양한 형태로 자신에게, 서로에게 물어온 이런 질문에 대해 현 단계에서 가장 앞선 해답을 제공하는 책이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BL의 기원과 계보, 작품군과 그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논쟁과 사건을 체계적으로 서술하는 한편, 지금까지 축적된 다양한 BL 연구와 관련 이론을 망라하고 있다. BL이라는 장르에 도전하는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로서도 적격인 동시에, BL이라는 장르가 포괄하고 있는 다양성과 최근의 진화에 이르게 된 과정을 학술적 깊이를 담아 분석하여 관련 연구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옮긴이의 말]

P. 300 : BL의 ‘기적의 연애’와 ‘궁극적 커플 신화’를 뒤집어 응용한 영화가 「메종 드 히미코」이다. 무대는 게이 노인 요양원으로, ‘히미코’는 노인 요양원 오너인 히미코를 의미한다. 다만 출연자 소개에는 히미코의 연인인 청년 하루히코 역의 오다기리 죠와 히미코가 결혼했을 때 낳은 딸 사오리 역의 시바사키 코우를 필두로, 조금 작은 글자로 타나카 민, 그보다 더 작은 글자로 사오리의 근무처인 도장 회사의 전무인 호소카와 역의 니시지마 히데토시, 이어서 게이 노인 역의 배우들 이름이 쓰여 있다. ‘게이 노인 요양원이 무대’라는 희귀함과 커밍아웃한 게이 연극 배우로 영화 첫 출연인 아오야마 키라가 노인 중 한 명으로 캐스팅된 사실을 보고, 나는 드디어 게이 당사자의 현실에 다가선 이야기가 나온 게 아닐까 하고 어리석게도 이 영화에 기대하고 말았다. …물론 출연자 소개를 보았을 때 깨달아야 했다. 「메종 드 히미코」가 게이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오다기리(하루히코)와 시바사키(사오리)라는 두 사람의 인기 배우가 엮어나가는 어딘가 색다른 이성애 로맨스라는 점을 말이다.

[보론 2 응용 편 ‘BL진화론’과 영화의 남성 동성애]

[출판사 서평]

남성 간의 연애를 중심으로 엮어나가는 이야기인 보이즈 러브(BL)는 작가와 독자 대부분이 이성애 여성이다. 그런 BL이 변화하면서 최근에는 현실보다 호모포비아와 이성애 규범, 여성 혐오에서 자유로운 작품이 탄생하고 있다. 이 책은 BL의 역사를 따라가면서 그 수수께끼에 접근하여 작품과 작가, 독자의 의식, 사회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를 작품 분석을 통해 밝히려 하는 시도이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BL문화 총괄서

BL를 즐기는 독자라면 익히 알고 있을 작가들―이 책의 표지를 그린 나카무라 아스미코, 이마 이치코, 타카이도 아케미, 코다카 카즈마, 코토부키 타라코, 요시나가 후미, 야마다 유기를 비롯하여 BL의 선조인 ‘미소년 만화’를 그린 하기오 모토, 키하라 토시에까지 다루는 이 책의 폭넓은 작품 분석은 단순히 BL를 즐길 뿐만 아니라, 그 즐거움으로 인해 점점 더 현실에서 진화하고 있는 장르의 성장까지 다루고 있다.
저자는 BL 애호가이자 BL 연구자의 입장으로서 『BL진화론』은 BL의 시조로 ‘연인들의 숲’의 모리 마리를 간주하며 BL의 역사를 분석한다. 각 시대별로 나타나는 BL의 진화를 살펴보며, 그와 관련된 작품들을 살펴보는 흥미로운 관점들이 이 책의 곳곳에 드러나 있다.

BL진화론의 응용
―영화에 그려진 남성 동성애를 분석하여 진화를 모색한다

어쨌든 BL은 ‘남성 동성애의 이야기를 여성들이 묘사하거나/쓰거나 읽거나 하면서 기뻐하고 있다니’ ‘이상하다’나 ‘특수’하다고 말하기 쉽다. 확실히 ‘만드는 사람과 읽는 사람들이 보는, 이성인 캐릭터 간의 동성애를 축으로 한 이야기군을 생산하는 장르’는 BL뿐이다.
(…) 하지만 ‘BL은 특수’라고 할 때 거기에는 ‘이야기 내의 캐릭터와 다른 성별이며 다른 성적 지향인 이성애 여성이 그리는 BL은 이상하다’는 전제가 가려져 있다. 이를 뒤집어 보면 ‘(리얼) 게이가 남성 동성애 이야기를 그리면 거기에는 자연스럽게 게이의 리얼리티가 녹아 있다’라는 전제이다. (본문 277~278p)

‘고하토’ ‘메종 드 히미코’ ‘필라델피아’ ‘아이다호’ ‘밀크’ ‘46억년의 사랑’ 등… 영화에 그려진 남성 동성애의 유형 중에 호모포비아의 표명으로 나타나는 ‘나쁜 유형’과 새로운 유형의 관계를 성실한 상상력을 불어넣어 만든 ‘진화형’으로 구분하여 분석하는 보론은 BL를 이해하는 데 있어 또 다른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