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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선생의 고만해(시가편)

곰선생의 고만해(시가편)

청소년을 위한,고전문학 만화 해제,시가편

  • 이정호

  • 15,500원

[책소개]

외계어 같은 옛말을 현대적인 언어와 넘치는 감각으로 재탄생 시킨 [곰선생의 고만해: 시가편]. 책은 오랜 세월 이어진 고유의 정서를 압축하여 빚어낸 시가 문학의 진수를 그림으로 상세하게 해설하고 있다. 책에는 번잡한 도시를 떠나 유유자적을 즐기는 선비의 심경이(어부사시사), 임을 떠나 지내는 여인의 심경에 빗댄 충신의 마음이(사미인곡),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자식 잃은 슬픔이(곡자) 익살스럽게, 때론 절절하게 담겨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정호
저자 이정호는 성균관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만화가를 희망했다. 오랜 시간 학원 강의와 만화가 활동 병행한 작가이자, 선생님이다.성인 순정 만화 ‘나인’으로 상업만화잡지 데뷔했고 언더그라운드 만화잡지 ‘핫툰’에서 활동했으며, 애니메이션 센터 사전 제작 지원 공모 우수상을 받았다. 현재 학원 강사로 재직하며 국어 수업과 만화의 교집합 찾기에 골몰 중이다.

그림 : 김경호
그린이 김경호는 성균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만화가를 희망해 만화기자로 시작했으며 기존 상업화된 만화와는 다른 만화를 창작하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1992년 시사만평 주간만화로 데뷔했으며, B급 상영관(나인, 1998)/ 돌아온 조단(초록배매직스, 2000)/스포툰(스포츠서울, 2001)/바람난 파이터(경향신문 만화섹션 펀, 2004) /곰선생의 고만해(길찾기, 2006) /귀신장군 무동이(길찾기, 2008) 등의 작품이 있다.

[목차]

고대시가
공무도하가 9·황조가 14

향가
제망매가 27

고려가요
동동 45·가시리,서경별곡 59·정과정곡 77

악장
용비어천가 89

한시
곡자 110·송인 113·이십수아 115·추야우중 118

시조
충의와 절개 단심가·방 안에 켜 놓은 촛불 132
사랑과 그리움 마음이 어리석은 후니·
아아, 나의 일이여·묏버들 가려 꺾어 133
자연친화와 풍류 말 없는 청산이요·
산촌에 눈이 오니·강산 좋은 경치를 134
평민들의 사설시조 서방님 병들어 두고·
두꺼비 파리를 물고 136
전가팔곡 147
어부사시사165

가사
고공가 189·관동별곡 207·규원가 221·누항사 237
사미인곡 253·상춘곡 271·용부가 291

고전수필
수오재기 311·조침문 325
박지원의 수필 일야구도하기 343·통곡할 만한 자리 350

민요
시집살이 노래 365·논메기 노래 379·잠 노래 389

판소리
적벽가 403

함께 읽어도 좋은 작품 소개
구지가 21
안민가 38
정석가·청산별곡 72
만분가 83
신도가 103
한시 작품 더 읽기 123
시조 작품 더 읽기 143
타맥행 158
강호사시가 181

고공답주인가 199
연행가 216
빈녀음 233
선상탄 247
속미인곡 265
면앙정가 285
우부가 301

차마설 321
규중칠우쟁론기 335

호민론 357
시어머님 며늘아기 미워 376
베틀 노래 385
강강술래 395

수궁가 412

[출판사 서평]

흥겨움과 멋으로 느끼는 고전문학의 진정한 매력

언어영역 문학 공부의 최대 난관, 고전시가. 적어도 읽을 수는 있던 다른 지문과는 달리 떠오르는 게 ‘연군지정, 안분지족, 얄리얄리 얄라셩, 아흐다롱디리’뿐인 예비 고3이라면? 딱히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공포감과 거부감에 “고전시가는 제끼는 게 제맛”이었던 수험생이라면? 수업시간마다 지루하고 졸린 눈을 비비는 학생들과 힘겹게 씨름하는 선생님이라면? 일단은 읽어보자! 곰선생과 함께 읽는 고전만화해제 시가편을.
짧으면 난감하고, 길면 난해했던 고전시가의 명확한 해설
‘德으란 곰?예 받?고, 福으란 림?예 받?고…’, 복을 받으란 소린지, 덕을 받으란 소린지 분명 좋은 말인 건 알겠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더구나 구절에 담긴 깊은 뜻까지 헤아려야 한다니! 고전시가는 공부도 수업도 처음부터 난관이다. 안갯속을 헤매는 기분으로 읽다보면 이 노래가 무슨 얘기인지 알려고 했던 처음 의도는 아랑곳없이 사전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듣도 보도 못한 말들을 그저 일일이 해석하게 된다.

시조차 읽지 않는 시대, 시가를 즐기다!
며칠 만에 음원차트 1위가 바뀌는 시대, 유통기한 지난 지 오래인 옛 노래들을 귀 기울여 들을 리 없다. 마음을 달뜨게 만들던 사랑 노래도, 고고하게 살고 싶은 마음을 담은 한 자락 시도,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겨우 볼 수 있는 유물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임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도, 삶에 대한 관조적인 태도도, 상류층을 유쾌하게 풍자하는 해학도 깊이 담긴 고전시가의 진정한 가치는 [고만해 시가편]을 통해 비로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세월 이어진 고유의 정서를 압축하여 빚어낸 시가 문학의 진수를 그림으로 상세하게 해설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고풍스러운 그림은 키득거리는 잔재미를 주지만 결코 우습지는 않다. 번잡한 도시를 떠나 유유자적을 즐기는 선비의 심경이(어부사시사), 임을 떠나 지내는 여인의 심경에 빗댄 충신의 마음이(사미인곡),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자식 잃은 슬픔이(곡자) 익살스럽게, 때론 절절하게 담겨 있다.

비유와 상징으로 완성된 고전시가의 색다른 매력
‘곰선생’ 세 번째 시리즈로, 고전시가를 쉽게 전달할 방법을 찾던 글쓴이와 그린이가 오랜 기간 연구를 거듭한 끝에 완성되었다. 전편인 [고만해 소설편]ㆍ[현명해]에서는 긴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컷에 담아야했지만, ‘서사’라는 뼈대가 약한 시가편은 이야기를 풀어내 한 편의 만화로 채우기까지 또 다른 비유와 상징을 통해 완성해야했다. 그 결과 외계어 같은 옛말을 현대적인 언어와 넘치는 감각으로 그려졌고, 고전시가 작품은 곰선생 시리즈에서 또 한 편의 문학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수험서로도, 읽을거리로도 손색이 없는 신개념 참고서
[고만해-시가편]은 수능에 출제되는 고전시가 스토리를 미리 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유의 꼼꼼한 구성으로 수험서로도 손색이 없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우선 자칫 놓치고 들어가기 쉬운 갈래 해설을 만화가 시작되기 전 한눈에 들어오도록 배치했다. 참고서에 버금가는 현대어 풀이는 따로 검색할 필요 없이 어려운 옛말이나 구절을 해석해놓았다. 그리고 만화로 고전시가 한 편의 맥락을 감상한 다음 더불어 읽을 만한 작품까지 봐둔다면 그야말로 고전문학의 끝판왕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고대시가부터 판소리까지 옛 시의 흐름과 개별 갈래의 특성, 게다가 수험서에서는 볼 수 없는 깨알재미까지 담긴 [고만해 시가편]은 시대를 앞서간 조상들의 흥과 멋, 그 색다른 재미를 제대로 알게 해줄 고전시가 해설서로 손색이 없다.

[추천평]

고전시가는 우리의 수업시간을 악전고투의 시간으로 만든다. 누가 이 고전의 고문에서 우리를 구해주겠는가? 같은 고전이라고 해도 고전소설은 시가와 또 달라서 줄거리만 따라가도 대강의 이해를 얻는 것이 어렵지 않다. 시가는 단어 하나 표현 하나가 저마다 다른 정서와 뜻을 품고 있기에 대충 흝고 넘길 일이 아니다. 도처 숨겨진 낯선 표현이 학생들을 주저앉히고 한숨짓게 한다. 어쩔 것인가.
고전시가와 만화와의 만남, 곰선생의 《고만해》는 그 돌파구다. 허난설헌이 규원가의 말미에서 집안에 갇힌 아녀자의 설움을 노래했을 때 그림은 부감으로 갇혀 있는 화자의 고립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관동별곡에서 바다로 나선 정철의 그 홀가분함은 이런 그림이 아니고선 어찌 드러낼까. 사미인곡에서 화자를 수염난 아녀자로 묘사한 건 만화가 아니고선 얻기 어려운 재치.
시가 빚어내는 심상의 대부분이 시각적이라는 걸 떠올리면 시가와 만화의 만남은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다. 옛스런 그림체에 얹은 고전시가는 그 표현의 맛을 잃지 않으면서도 학생들에게 한층 쉽게 다가온다. 만화 칸칸이 들어앉은 그림을 눈여겨 보면 고전시가에 담긴 뜻이 그림처럼 떠오르리라.
이성수 (부산 중앙여고 교사)